상식
아기는 불소 없는 치약을 써야 하나요?
반만 사실입니다. 아기가 치약을 삼킬 걱정은 맞지만, 국내 치과계 지침은 불소 없는 치약 대신 불소치약을 아주 적게 쓰라고 권합니다.
질병관리청 안내부터 두 갈래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충치’ 페이지는 자주 묻는 질문에서 이렇게 답합니다. 유아는 치약을 삼킬 위험이 있으니 불소가 없는 치약을 권한다는 것입니다.
같은 포털의 ‘불소도포’ 페이지는 반대로 말합니다. 2세 미만 어린이도 불소치약을 쓰라고 권하고, 양을 나이로 나눕니다. 3세 전에는 쌀알 크기, 3~6세는 콩알 크기입니다. 대한치의학회 근거기반 구강건강관리지침이 모든 연령에 불소 1,000~1,500ppm(치약 속 불소 농도) 치약을 권한다는 점도 함께 적었습니다.
걱정하는 것은 치아불소증입니다
치아불소증은 불소를 오래 많이 삼켜 치아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것입니다. 질병관리청 불소도포 페이지에 따르면 영구치가 잇몸 속에서 만들어지는 영유아기에 생기고, 영구치가 나온 뒤에는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 치약을 잘 뱉지 못하는 6세 이하는 양을 지키고 보호자가 지켜보라고 합니다.
불소를 빼라는 쪽과 양을 줄이라는 쪽이 같은 걱정에서 출발합니다. 다만 치과계 쪽은 불소를 빼면 충치를 막는 효과도 같이 빠진다고 봅니다. 서울시치과의사회가 내는 치과신문의 2021년 기고는 유치에서 불소 1,450ppm 치약이 440ppm 치약보다 충치를 더 막았다는 연구 정리를 소개하고, 무불소·저불소 치약은 권하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같은 기고는 우리나라가 수돗물에 불소를 넣지 않고 불소 보충제도 흔히 쓰지 않아, 치약을 정해진 양만 쓰면 과하게 먹을 위험은 낮다고 봤습니다. 국내 치약의 불소 상한은 2014년에 1,000ppm에서 1,500ppm으로 올라갔습니다. 다만 같은 기고도 1,000~1,500ppm 가운데 어느 농도를 쓸지는 충치 위험에 따라 정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나
첫니가 나면 양치를 시작합니다. 불소치약을 쓴다면 3세 전에는 쌀알만큼, 3~6세는 콩알만큼 짜고, 보호자가 직접 닦아 줍니다. 영국 NHS도 첫니부터 1,000ppm 이상 치약을 소량 쓰라고 안내합니다. 다만 이것은 해외 기관 권고입니다.
아이가 치약을 자꾸 삼키거나 충치 위험이 높다면 치과에서 양과 농도를 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양치 뒤 헹구는 법은 양치 후 물로 헹구지 않는 게 좋나요?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근거
- 충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불소도포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치과임상에서 불소의 중요성과 활용 · 치과신문(서울시치과의사회), 2021
- Taking care of children's teeth · 영국 NHS (해외 기관 권고)
갱신 이력
- 2026.09.242014년 불소 상한 상향을 ‘아이용 고불소 치약을 고를 수 있다’로 쓴 문장을 자료대로 고쳤습니다. 기고는 농도를 충치 위험에 따라 정하라고 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