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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우울감 경험률, 3년째 고등학생보다 높아…마음건강 지원을 더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분석

2026.10.21 발생 · 한지우 · 최종 업데이트 2026.10.25 · 7분 읽기

한눈에 요점

  • 2025년 중학생 우울감 경험률은 26.2%로 고등학생 25.1%보다 1.1%포인트 많았습니다. 중학생이 더 높은 상황은 2023년부터 3년째입니다.
  • 전체 수치는 전년보다 내려갔습니다. 다만 고등학생 쪽이 더 크게 줄어 중학생이 계속 위에 있습니다.
  • 한국교육개발원은 마음건강 지원을 더 이른 시기에 시작해야 한다고 해석했습니다. 교육부는 2027년부터 사회정서교육을 연 17차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무슨 일인가

중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이 3년 연속 고등학생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정책네트워크가 최근 펴낸 '교육정책포럼' 400호의 '통계로 본 학생의 마음건강 실태와 학교 지원 현황'이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를 학교급별로 정리했습니다. SBS가 25일 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SBS가 보도한 학교급별 수치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공개한 2026 청소년 통계의 2023~2025년 값과도 일치합니다. 아래 표는 해당 수치를 대조해 정리한 것입니다.

표 1. 학교급별 우울감 경험률 (한국교육개발원 정리, SBS 보도 기준)
연도중학생고등학생
202326.3%25.6%
202427.9%27.5%
202526.2%25.1%

2025년 값은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원문과도 맞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24년보다 중학생이 1.7%포인트, 고등학생이 2.4%포인트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값에서 빼면 표의 2025년 값이 나옵니다.

‘우울감 경험률’은 무엇을 센 숫자인가

이 숫자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학생의 비율이 아닙니다.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의 정의는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분율’입니다. 학생이 익명으로 직접 답한 결과입니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2개월의 경험을 학생이 직접 답한 설문 지표이며 전문가의 우울증 진단율과 다릅니다. TOPICKS 제작 설명 이미지.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2개월의 경험을 학생이 직접 답한 설문 지표이며 전문가의 우울증 진단율과 다릅니다. TOPICKS 제작 설명 이미지.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에서 학년별 한 학급씩 표본으로 뽑는 익명 설문입니다. 2025년에는 조사 대상 5만7682명 중 5만4170명(93.9%)이 참여했습니다. 초등학생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차이는 해마다 1%포인트 안팎으로 작습니다. 이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지는 이번에 확인한 자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차이의 크기보다, 입시 부담이 큰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이 3년 내내 더 높게 나왔다는 방향입니다.

왜 중학생이 더 높은가

이번 자료는 원인을 밝히지 않습니다. 설문은 학생이 우울감을 느꼈는지를 물을 뿐, 그 이유를 학교급별로 따져 묻지는 않습니다. 사춘기, 스마트폰 사용, 학교 환경 같은 설명은 이 통계만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결과를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SBS가 전한 문장은 ‘입시 부담이 큰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이 더 취약해진 점은 마음건강 지원을 더 이른 시기에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입니다. 원인 분석이 아니라 지원 시기에 대한 제언입니다.


여학생이 더 힘들다고 답했다

성별 차이는 학교급 차이보다 큽니다. 질병관리청 발표에서 2025년 우울감 경험률은 여학생 29.9%, 남학생 21.7%였습니다. 둘 다 2024년보다는 내려갔습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여학생 50.3%, 남학생 32.9%였습니다. 남학생은 2.3%포인트 줄었지만 여학생은 0.4%포인트 늘었습니다. 여학생 둘 중 한 명이 평소 스트레스가 많다고 답한 셈입니다.

병원을 찾는 아이도 늘었습니다. SBS 보도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들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0~19세가 2021년 약 27만 명에서 2025년 약 43만 명(추정치)으로 늘었다고 적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를 마음건강이 나빠진 신호이면서, 병원 문턱이 낮아져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일 수도 있다고 함께 설명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무엇이 달라지나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30일 ‘학생 마음건강 지원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통계와 바로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육부가 제시한 학교 마음건강 지원 방향을 예방 교육·조기 발견·상담 연결·전문가 지원으로 정리했습니다. 계획의 시행 시기와 세부 내용은 본문에서 확인하세요. TOPICKS 제작 설명 이미지.
교육부가 제시한 학교 마음건강 지원 방향을 예방 교육·조기 발견·상담 연결·전문가 지원으로 정리했습니다. 계획의 시행 시기와 세부 내용은 본문에서 확인하세요. TOPICKS 제작 설명 이미지.
  • 사회정서교육 확대: 모든 학생이 받는 마음건강 예방 수업을 연 6차시에서 17차시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10월 22일 이를 2027년부터 적용하고, 수업 자료를 내년 1월까지 에듀넷에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 상담 인력: 2030년까지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고위기 학생 지원: 학교로 찾아가는 ‘정신건강전문가 긴급지원팀’을 56개 팀에서 2030년까지 100개 팀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학생 마음바우처’는 병·의원 진료비에 더해 외부 전문기관 상담비까지 지원합니다.
  • 조기 발견: 수시 검사 도구 ‘마음이지(EASY) 검사’를 활성화하고, 학생이 학교를 거치지 않고 스스로 해 보는 검사 도입도 검토합니다.

다만 이 방안은 중학생을 따로 겨냥한 대책은 아닙니다. 확인한 방안에서 중학생만을 위한 별도 시행 일정은 찾지 못했습니다. 실태조사와 조력인 제도처럼 ‘학생 마음건강 지원법’ 제정을 전제로 한 항목도 있습니다.

지금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녀나 학생이 힘든 상태가 이어지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다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학교의 위(Wee) 클래스나 담임교사를 통해 상담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보건복지부가 2024년 1월 1일 흩어져 있던 자살예방 상담번호를 하나로 모아 개통했습니다.
  • 청소년 상담전화 1388: 보건복지부가 기존 자살예방 상담번호와 함께 안내해 온 청소년 상담번호입니다.
  • 다들어줄개: 교육부가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운영하는 24시간 비대면 문자 상담입니다. 교육부는 전화 상담을 더하고 학부모도 쓸 수 있게 넓힌다고 밝혔습니다.

위급한 상황이면 112나 119에 바로 연락합니다.

근거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의학적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한지우

제품을 고르기 전에 성분표와 공식 자료부터 읽습니다. 확인할 수 있는 근거로만 순위를 매기고, 그 제품이 맞지 않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함께 적습니다. 뉴스는 원문을 열어 확인한 것만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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